나는 네가 그런 불면의 밤을 겪는 것을 원치 않아. 불면의 밤에서 별의 개수를 세다가 네가 겪은 밤이 며칠째였는지 잊는 것을 원치 않아.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철제 금속과 색색이 엮인 전선으로 이루어진, 박동이 아닌 동력에 의해 굴러가는 심장이라 해도. 광막한 우주에서 태어나 그 우주의 진리를 배반하는 증명, 혹은 반증 자체가 되어서도.) 끝까지 네 옆에 있을 거야.
윤아. 내가 네 불행의 이유가 돼? 내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게, 네 불행의 이유가 되어서 너는, 너는... ... 내 의지가 아닌 네 의지로 너를 사랑하게 만들겠다는 거야?
사랑해, 윤아. 나는 네 시선 앞에서 가장 자유롭고 용감하며 정의로울 거야. 나는 네 가려진 눈앞에서 가장 비열하고 야비하며 정의롭지 못할 거고. 사랑이 내 눈을 가렸거든. 나는, 네 말 한마디에 바다와 땅을 오가 난파선에 오를, 사랑에 눈먼 표류자야.
난 가끔 너를 보면 사랑보다 커다란 단어를 찾고 싶어. 내 마음을 사랑으로 표현하기에는 종종 부족해.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단어는 없을까? 그 대신 여러 번 말해줄게. 사랑해. 사랑해, 서하윤.
그 어떠한 방식이라는 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기억해. 나는 사랑이라면 무엇이든 용납하고 어떤 짓이든 범할 수 있는 우둔한 자라는 것을.
인간은 그런 방식으로 조형되지 않지만,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난, 도무지······ 네가 없는 이 우주를········· 살아갈 자신이 없는 걸.
내가 괴롭지 않다면, 너는? 불멸을 살며 내가 기꺼이 안아야 했던 그 불면의 밤들을 너는 감당할 수 있단 말이야? 어떻게?
난 누구도 아닌 네가 괴로운 걸 원치 않아. 설령 내가 괴롭더라도, ... 그렇다 하더라도. 그 불면의 밤에 네가 없고 온기조차 없이 이 기약없는 억겁의 세월에 조난 당하더라도 괜찮아.
기억 해. 잊지 마. 나는 네게 최악으로 다가올 불행이야. 네가 정말로 싫어할 방식으로 네 인생에 찾아와 버린 악몽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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