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fireexit_'s profile picture. 뭐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지금 불타고 있잖아요

비상구

@_fireexit_

뭐 타는 냄새 안 나요? 내 마음이 지금 불타고 있잖아요

걱정만 시키고


손가락새끼 뭘 어떻게 눌렀길래...사람들 다 봤잖아


농담을 해봐도 기분은 엿같네 여전히


~생명 연장의 꿈~


이랬는데 귀리가 20년 살아서 기네스북에 올라 막?


5년만 버티자


29년 동안 뭐했냐 니가


가증스러워...


되는대로 산 주제에 이럴 줄 몰랐던 척 하지 마 개년아


게으른 게 욕심만 많아서


버러지 같다. 나.


5년쯤 남았을까.


전적으로 나에게 위탁한 생이 둘이나 있다, 내가 택해 거둔 생들이다, 생각하니 허공만 차던 발이 겨우 땅으로 돌아왔다. 어쩌면 생을 위탁한 건 콩과 귀리가 아니라 내 쪽이지 않을까.


다만 책임져야 하는 뭔가가 없으면, 오늘 같은 날, 삶을 내팽개쳐버릴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


처음으로 가정이 갖고 싶어졌다. 아직 있지도 않은 미래의 자식에게 세뇌에 가까운 애정을 품어서는 아니다. 남편에게도 기대는 않는다.


나를 강렬하게 잡아끄는 것은 대부분 '불쾌하지만 뿌리도 줄기도 탄탄하게 하나를 이룬 무엇'. 눈을 뗄 수가 없다. 마음 한 줌은 늘 그곳에 남겨둔다.


집에서 5분 거리로 이사까지 시킨 지금 나는 내 이기심에 조금 질린 상태다. 걔한테 얘기하면 "괜찮아. 내가 너한테 한 짓이 얼만데."라며 웃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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