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_AIWS_DM's profile picture. [ 의사 / 송명윤 / 183 / 71 ]

데어 맥스웰

@PH_AIWS_DM

[ 의사 / 송명윤 / 183 / 71 ]

(느리게 웃었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들 하죠. 혹자는 그것에서 구원을 얻을지 모르지만, 대부분 그것은 시야를 흐리게 만듭니다. 명윤 씨는 흥미로운 사람이군요. 환자와 의사 이전에, 인간 대 인간으로서 흥미가 생깁니다.


당신 말에 따르면, 종교가 가장 그것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만. (온화하게 웃는다) 하지만 이건 당신이 원하는 답은 아니겠지요. 당신같은 사람들은 대개 신의 존재를 믿지 않더군요.


제 주제선정이 너무 고리타분했습니까? 사과드리죠. 흠, 그건 제 소재보다 훨씬 흥미로운 생각이네요. 명확한 계기, (하고 잠시 멈칫했다가 이내 느리게 웃었다.) 이를테면?


곧 저녁이군요.


명단에서 보는 것과 직접 듣는 것엔 차이가 있지요. (가볍게 웃고) 꽤 능숙하신가 봅니다. 환자로서 대해지는 것. 글쎄요, 저는 우선 당신의 이야기가 듣고싶은데. 뭐라도 좋습니다. 오늘 식단이라든가. 날씨. 뭐든지.


예. 늦어서 미안합니다. (부드럽게 웃으며 당신을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송.. 명윤. 맞습니까?


조금 늦었군요.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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